HOME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More information
생각 그리고... 대화

김용환 2011-09-22 00:42:47 4076

 
마-크..
 
초등동창 남편인데 친구랑 해운대 처가에 왔길래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EU 직원, 아프리카에서 근무중, 벨기에 출신 40대 후반..
 
마크형 뭐하는데?
그냥 있어
남자끼리 해운대 산책이나 할까하는데 전해줄래
어 좀있다 만나제
 
만나서,
 
마크, 이마트에 벨기에맥주 있던데 사러가요
좋아
 
이마트에서...
 
마크, 얼마전에 우연히 벨기에맥주 행사하는거 봐서 데려왔지
어? 그런데 이건 벨기에맥주는 아닌듯한데?
벨기에라고 써놨는데?
독일식인것 같어
그런가? 지난번에 마셔봤더니 괜찮더라구
 
저녁, 요트경기장 벤치에 앉아서 캔맥주를 마시며...
 
용환, 해운대는 올때마다 아주 개발을 많이 하고있네
그런데 저런 높은 아파트는 팔리나? 누가 살기는 하나? 불도 켜지지않고 어둡네?
아직 공사중이야
그렇군, 그런데 바닷가 아파트라면 바다조망을 원할텐데 바다쪽 일부 외에 다른 집들은 왜 저렇게 많아?
그러게, 나도 잘모르겠어 바다 보이지않는 뒤쪽은...
이 동네는 겨울에 건물 사이 바람이 심한데  저높은 아파트 사이를 보행할려면 힘들거같아
다들 아파트에 살려고하는지 모르겠어
그러게, 나도 주택에 살고싶지만 아파트에 살고있네...
...
마크, 마크는 세계 여러곳을 옮겨살면서 일하잖아
한곳에서 몇년씩 일하지
예전에 처음 봤을때가 벌써 5년전이야 이제 6년째, 마흔몇살이지?
에... 마흔여덟이지..
...
여러나라 다니다보면 고향 그립지않아? 며칠있음 추석이야
고향이라는 것, 살면서 정들면 어디라도 좋은거같아
그래? 다른 나라 다니다가 태어나 자란 곳 생각나지않아? 어릴적 친구들이라든지...
그다지... 친구들은 간혹 만나기도 해, 하지만 여러나라 생활하면서 친해지는 사람, 역시 좋아
그런가? 아무튼... 내가 영어를 잘못해서 대화가 어렵네 ㅎㅎ
 
500ml 캔맥주 두개씩 마시고나서 화장실 볼일보고,
 
동백섬 산책하자 산책하기 좋아
나도 몇번 가봤지 좋던데~
마크도 한국에서 잘 다니네
 
요트경기장에서 동백섬 갔다가 한바퀴 돌고 조선비치호텔 앞에서 각자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고향이나 친구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
 
 
형, 형 후배(내 또래)랑 같이 ...
 
얼마전에 정비소를 갔는데 유혹을 받아서 추석 동안 갈등했어
형이랑 친구 너라면 어쩔래?
형/ 그건 아니지, 부정한 일인데 고민할 필요도 없지
형 후배/ 친구야, 형 말씀이 맞다
나/ 그래? 고민 안해도 되는걸 내가 괜히...
나/ 그런데, 형이랑 넌 세상을 잡초처럼 강하게 살아야한다고 하지않았던가?
(나약한 지식인들... 어쩌고 하는 이야기 할때마다 난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정도 편법은 보통 하면서 살지않나? 난 내가 나약해서 그러지못하는것 같아서 속상한데...
세상살이 잘할려면 그정도는 떨지말고 해버리는...
형, 형 후배/ @#$%&...  (잘 기억나지않는...)
 
...
 
나 먼저 들어갈께~ 컨디션 조절해야쥐~
선배님, 맥주 한잔 하고 가세요 맥주는 제가 살게요
아니야 둘이 가서 해~ 난 간다~
 
맥주집에서...
 
친구야 오랜만이다 형한테 얼핏 이야기 들었는데 학원사업 어렵다며?
정리해따 요즘 잘 안되잖아
그래도 십년쯤 해왔던건데 이럴줄 몰랐다
요 몇년사이에 돈 손실이 좀 있었고... 암튼 직원들 마무리하고...
...
...
식당사업은 어떻게 하게 된건데? 회장 일 도와준다며?
회장 아니고 회장님이다
그래, 회장님...
내가 가서 살리돌라 했다 아이가..
알던 사람이가?
거래처 학원 원장이랑 아는 사람인데 예전에 소개받아서 약간 알던 사이지
회장 사람 괜찮나?
회장님! 회장님 훌륭하지 내가 열심히 배우고 있다
쉰둘인데 자수성가했다 사람들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하고 악수한다
경북 ##출신인데 고기집에서 고기 자르다가 식당 사업해서 성공했지
지금 식당업소 여덟개 하고있고 네개 더 할려고 가게 알아보고 있잖아
저 국밥집이 아홉번째고...
야, 그런데 국밥집이 뭐 저리 크노? 카페베네 옆에 소고기국밥집이라..
월세가 천에 부가세 백, 천백이다
헐~ 국밥 얼마나 팔아야되노? 직원은?
24시간이니까 음식에 주방에 홀에... 아줌마 열명 넘게 돌린다
80인 규몬데 하루 천그릇 팔아야지 다음 토요일에 오픈인데 잘해봐야지
월세 그리 주고 아줌마 열명 넘게 쓰는데 남나?
친구야, 최소 #천 남는다
회장님이 보통 사람이 아이다 아엠에프때 팔백으로 시작했다
투자할려고 사람들이 줄서있다 1억 투자하면 월 2백 준다
연 24%네?? 그러면 투자받지말고 이자 싼데 대출 싸게받아서 회장님 직접 하지?
그렇지만 투자금은 그대신 원금보장이 없다아이가
그러네, 투자니까 그렇네, 배당이고... 그런데도 투자자가 많나?
회장님이 잘하신다
니가 새로 준 명함에 있는 여기 식당 여덟군데, 다 하고있는거가?
잘된다 니도 한번 가봐라 우리 국밥이 국물하고 고기가 참 좋다
국밥 한그릇 5,500원, 하루 천그릇이라...
 
아무튼 회장님한테 잘 배우고 이번 사업은 성공해라...
닌 항상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니까 잘될거야...
 
 
(악마님, 오피스텔 카페베네 옆 소국밥집 한번 가보세요 과연 하루 천그릇...)
 

댓글 14개

  • 2011-09-22 07:33:09

    같이 태국에 이민이나 갈까요??? ^____________^

  • 2011-09-22 16:43:51

    요즘은 태국이 좋은가요? 태국이라...

  • 2011-09-23 12:45:54

    따뜻하고 먹거리 걱정 없고..
    무엇보다 왠지 여유가 생길 듯 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심리적으로 여유롭게 살고 싶어요....

  • 2011-09-23 14:22:29

    일전에 양파옹이 말씀하신듯한데(아닌가? ;;)
    태국 왕이 선정을 베풀어서 태국이 비교적 화평하다는...
    사람들 성격도 그리 나쁘지않고... 등
    툴님도 조만간 애들 학교에 보내보시면 한국에서 애들 키우고 살아가는게... 참...
    한국의 현실이랄까...
    정치와 대기업이 사회공헌 차원보다는 자기들 사리사욕에 급급하고,
    국민과 소비자를 쥐어짜는 쪽에 가까운지...
    며칠전 나온 한국인의 행복지수, 지역별 항목을 보니 제주도가 그나마 제일 높게 나왔네요
    그다음 서울, 부산...
    비교적 안정적 수입원이나 창출능력이 있다면 태국 등 그런 곳에서
    애들 외국인학교에 보내면서 생활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금있다 지난 경험, 글 하나 쓸게요
    생각, 대화 주제로 쓸려던 것이에요

  • 2011-09-23 15:16:16

    욕심과 기대가 실망을 가져오기도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그냥 실망을 하고 사는 편이지만 ㅎㅎㅎ

  • 2011-09-23 15:27:08

    욕심과 기대... 이것을 희망이라고 할수도 있을까요?
    그렇다면 희망은 꼭 있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이 없는 삶이라면 너무 괴로울듯 합니다
    실망을 하고 사시는 편... 희망을 잃는? 욕심과 기대를 접는??
    아무튼 미래에 대한 꿈, 희망은 간직하고 싶습니다

  • onionmixer 2011-09-22 10:23:54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기회라는게 온다면 그걸 잡는게 아닐까 합니다.
    저는 열심히 살고는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와신상담 이라는 핑계하에 그냥 드러누워버린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긁적)

  • onionmixer 2011-09-22 16:45:54

    기회가 왔을때... 준비가 되어있어야 잡을수 있다는 말... 얼마전에 참 느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났지만 준비되지않으니 별소용 없더라구요
    마지막 말씀에 제 마음도 많이 찔리네요 ㅜㅜ

  • onionmixer 2011-09-23 15:16:47

    뭐면 어때요.. 행복하면 되는거죠 ㅋㅋㅋ
    저는 뭐 하나 잘못 건드렸다가...
    100만원돈 투입중입니다..(이미 넘었...-.-)

  • onionmixer 2011-09-23 15:29:18

    뭘 잘못 건드리셨길래 100만원 넘게 투입을?
    저는 요즘 금전적 문제에서, 수입과 지출 균형을 맞게하느라 다소 바쁘네요
    너무 안일하고 무성의하게 지내온 댓가를 치루는듯... ㅡㅜ

  • 2011-09-22 14:46:14

    프랑스 부르흐 지방에서 떡볶이집 내는걸 진지하게 고민했던
    두 공돌이 남매의 대화가 생각납니다.

    겨울철에 저보고 보일러수리까지 투잡 뛰랍니다..ㅋ

    열심히 산다는 것과 대충 산다는것,,
    힘들게 산다는 것과 편하게 산다는것.
    즐겁게 산다는 것과 괴로워하며 산다는 것....

    사실 전혀 반대적인 개념은 아닌데 말이죠..

    대충-편하게-즐기며 살고 싶은데,,, 현실은 썩 그렇지만은 못한것 같습니다.

  • 2011-09-22 16:51:29

    부르흐떡볶이~ 이름 멋지네요 ㅎㅎ
    일상은 말씀처럼 이런저런 사연이나 사정이 섞인건가봅니다
    어느 일방만 있지는 않네요
    사람이 자기생활을 콘트롤하면서 살아가는지,
    아니면 생활에 사람 자기가 치어서 사는지...
    최소한 스스로 콘트롤하면서 산다면 현실의 힘듦도 견딜수 있고,
    미래의 희망도 기대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자기, 자기생활을 스스로 콘트롤할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싶네요...

  • 권인호 2011-09-22 18:26:49

    카페베네 옆 소국밥집... ^^ 네... 기대해보겠습니다.

  • 권인호 2011-09-23 14:26:18

    제법 새로운 국밥집이더군요
    혼자온 손님이 앉을수 있는 자리도 있구요
    테이블, 방도 있습니다
    대규모로 여러군데 운영하는지라 재료도 가격대비 좋은가봅니다^^

Previous / Next
Previous 지역"파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Next 도둑질용 무선랜카드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