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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잘다녀왔습니다 |
김용환 2011-12-23 14:07:15 3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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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있으면 친구랑 동반입대 하는 조카랑 조카친구들 세명, 저까지 모두 다섯명이 작은 차에 낑겨타고 강원도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친구 중에 한 녀석은 크리스마스 다음날 26일에 논산훈련소 들어가네요 스무살 아이들... 처음에는 그냥 조카랑 둘이 바람쐴겸 다녀올려고 했는데, 친구들도 조만간 군대가고, 같이 여행가기로 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계속 미뤄졌다고 이번참에 같이 가도 되냐고해서 다 오라고했습니다 친구 두명 더 같이 가기로 했다가 마지막에 한 녀석이 더 합류했습니다 해운대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서 진눈깨비랑 안개비 날리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6시 거의 다되어 종점인 춘천에서 내렸습니다 피아노옹이 소개해주신 우성닭갈비 가게에서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남춘천역 주변 경찰서 길건너 모텔에서 잤습니다 애들은 네명이서 같이 여행을 와서 신났는지 침대위에서 햄버거놀이를 합니다 순서를 정해서 바닥빵, 패티, 치즈, 윗빵 이렇게 햄버거 만드는 식으로 겹쳐서 아래에 깔린 애를 간지럼태우면서 낄낄대더군요 ㅎㅎㅎ 더블침대 두개있는 큰방을 했더니 거의 운동장이네요 욕조도 2인용에다가 피씨도 두대가 있어서 지들끼리 게임하느라 ... 근처 이마트에서 5리터들이 하이네켄 케그를 사서 소개해줬더니 신기하고 좋아합니다 ㅋㅋ 그런데 놀다가 다음날 너무 늦게 일어나서 오전일정이 날아갔네요 제가 얘들만 할때, 자취하던 형들이랑 같이 춘천가서 먹었고, 아내랑 신혼때 가서 먹었던, 소양강댐 입구쯤의 삼거리막국수 가게를 갔는데, 이제는 샘밭막국수 라고 하네요 5년전에 새로 지었다는 가게는 삐까뻔쩍합니다 서울에도 분점이 두개나 있답니다 이십년 전에 왔을때는 다 쓰러질듯한 움막같은 가게에서 낡은 테이불과 의자에 앉아 찌그러진 주전자에 내어준 육수를 부어서 먹었던 막국수집인데...우와~ 감자전, 녹두전, 모두부 시켜서 같이 먹으니, 애들이 새로운 맛이라며 허겁지겁 해치웁니다 스무살 머스마들 네명이 먹어대니 저는 머 조금만 멈칫하면 제 몫은 남지않을듯 ㅎㅎ 스무살 머스마들... 아직 애들이네요 하긴 제가 그만할 때도 마찬가지였겠죠 막국수 먹고 나와서 가게 옆에 있던 커다란 트램폴린(?? 팡팡? 퐁퐁? ) 놀이장에서 네명이 신나게 뛰고놉니다 소양댐에 가서 호수도 구경하고 댐 소개해놓은 전시장에서 견학도 하고요 인제 현리, 미산계곡 개인약수 등반 갈려고했던 일정은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애들은 어떤 이벤트나 꺼리가 아니라도 그냥 친구들이 같이 있는 자체로 즐거워하네요 차에서 음악나오면 같이 노래부르고 장단맞추고 그럽니다 애들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재밌었네요 금요일 낮에 부산 도착할려고 했던 일정을 조금 당겨서 목요일 밤에 부산 도착으로 바꿨습니다 내려오면서, 지난번에 몰라님이랑 피아노옹이랑 갔었던 대구 이모식당에서 순대랑 국밥으로 저녁 먹고 부산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어갑니다 애들 내려주는데, 삼촌한테 신세 많이 졌다고, 자기들끼리 조금이나마 모았다면서 꼬깃꼬깃한 만원 네장, 사만원을 줍니다 컥;; 이걸 어찌 받나요.. 기름이라도 넣으라는데... 받은걸로 할께, 고맙다 하고 극구 사양했네요 기특하기도 하고 아직 순진한 모습에 ㅎㅎ 녀석들.. 스무살 머스마들, 같이 잘 지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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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즐거운 여행이 되셨겠네요.
조카와 친구들이 부럽네요.ㅋㅋ
저도 델구다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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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니 시간은 서른시간 남짓인데 마치 며칠 다녀온듯 느껴집니다
후씨님도 같이 가십시당 개인약수에 같이 가고싶습니다 올 1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네요 8년전쯤 처음 가봤는데 한시간쯤 걸어올라가는 원시림이 정말 좋은 기억입니다 꼭 다시 가고싶습니다 쇠맛나는 그 약수도 다시 마셔보고싶구요 쇠맛이 너무 강해 먹기가 어렵지만 ㅎㅎ
멋진 삼촌이십니다.
읽는 제가 다 훈훈하네요 :D
짧은 시간이지만 양파옹 다니시듯 나름 강행군했네요 ㅎㅎ
감사합니당
저야 뭐 강항군이겠습니까.
그냥 시간을 쪼개쓰다보니 티나게 다닐뿐입죠 ㅎㅎㅎ
삼촌 최고!!!!!!!!!!
어제 저녁, 중앙고속도로 어딘가에서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나흘간 자리를 비운 여파로,, 이제 막 일 마치고 집에 들어왔어요.
원래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제가 아닌데..ㅡ,ㅡㅋ
하지만 돈주시면 달려주셔야...........ㅋㅋㅋ
중앙고속도로에서 열심히 달리던 검정 스파크였습니다 ㅎㅎ
성탄절연휴 푹 쉬시기바랍니당 저는 해운대신시가지에 갔다가 집에 올려니 한시간 걸렸네요 헐
왠지 좀 멋져 보입니다
그런가요 좀 더 멋지게 애써볼걸 그랬네요 뭔가 좀 아쉽기도 했는데요 다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