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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사인 WW ...

양웅비 2011-03-23 15:14:46 4169

십수년전 군복무 시절 야그.

코란도를 인천 -> 동두천 모 다리 옆으로 끌고가서  무전기를 켜고 관제소와 통신 중 ...

갑자기 동두천 상공에 나타난 A-10 썬더볼트. (정확하게 말하면 OA-10)

"어라? 우리가 부르기로 한 녀석은 KF-5  아니었던가 ... ㅡㅡa"

여튼 공통 주파수를 켜놓고 들으니 들려오는 컨택 콜사인은 WW(White Wolf).

콜사인만 남기고 자기 갈길 가는 A-10을 뒤로 하고 몇분 후에 도착한 F-5와 정해진 훈련 (지상 목표물 폭격)을 완료하고 돌아가는 길에 조종사에게 물었다.

"김대위님, WW 얘네들 뭡니까?"
"몰랐냐? 걔네들 여자다 ..."
"?? ...."

당시 동두천 근방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 전력 중 아파치헬기 대대, A-10 비행대대, 저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모 부대 등 몇가지 전력이 있었는데 그중 A-10 비행대대 전력이 조종사가 모두 여자로 구성된 부대가 있었던 겁니다. 어쩐지 목소리가 걸걸하지 않더라니 ㅡㅡ;;;

얘기를 듣고 보니 왜 White Wolf 라고 했는지 알겠더군요. (여성+군인+조종사+그리고 A-10 공격기...)
잘 어울리는 이미지 였던게지요.

해당 부대를 지금도 운용하고 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는.

덧글.
1. 미군 ... 놀때는 당나라 군대같은데 일단 훈련 들어가니 눈빛들이 틀려지더군요. 감독관들이 일일이 채점을 해서 인사고과에 반영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거는 퍄노님은 잘 아시겠네요. 저는 뭐 합동훈련만 해본지라)
2. 그날 A-10도 온갖 기동을 다 보여주고 철수했습니다. 무식하게 생긴 넘이 뭐 기동성이 의외로 좋더군요. 그래서 아직까지 살아 남아 있는지도.
3. 미군 여 조종사 ... 절대 아리땁지 않습니다. ^^;;; (아, 예외도 물론 존재합니다.)

댓글 8개

  • piano000 2011-03-23 15:30:32

    우리나라 군인들은 나라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부대도 지켜야 되며 부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잡일들도 해야 하지만...
    미군들은 나라만 지키면 되기 때문에 당나라 군대 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ㅋㅋ

    근데, 이 넘들 장비빨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 때는 장비만 가지고도
    50점 이상은 먹고 들어가니...
    그 뽀대 또한 장난 아니지요...

    전 그 미군 장비 팔아먹기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부대 밖에서 삼겹살 궈 먹었습니다만... -_-;;;;;

  • 양웅비 2011-03-23 15:38:53

    저도 뭐 항공통신장비를 주렁주렁 옷에 달고 다니면 꿀리지는 않았습니다. 총이 월남전총(M-16A1)이어서 그렇지 ..
    아, 그러고보니 전투기와 교신하는 휴대용 UHF 무전기도 70-80년대 장비였구나 ㅡㅡ;;; (배터리가 무전기보다 더 컸다는 ㅋㅋㅋ)

  • 2011-03-23 15:45:23

    군대에서 써본 장비는 엠브란스 밖에 없어서리...

  • onionmixer 2011-03-23 16:15:50

    흐으. 군대기억은 재밌는것만 머리속에 남나봅니다.
    저 또한 별 차이는 없는듯 ㅎㅎㅎ

    그나저나.. 삽질이 잘 안돼요
    (풀썩)

  • 한경훈 2011-03-23 20:30:58

    무선삽질을 자주 하는 이유가...군대 주특기가 남아 있어서 그런거였군요...-_-;;;

    M/W운용병..

  • 한경훈 2011-03-23 20:47:02

    싸사장님 ... 빙고 ㅡㅡb

  • 한경훈 2011-03-23 22:53:25

    Man/Woman.????
    화장실에도 운영병이?

  • 2011-03-23 22:50:27

    콜싸인 HL5NE♥
    암튼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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