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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무리 고빈을 해봐도....

onionmixer 2011-04-02 13:54:46 3434

오늘 윗선에 제가 회사를 그만두는방법도 고려해보라 말씀드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윗사람이고 남아있는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가 잘못한것에 대한 특혜를 받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아래사람과 문제가 있었고 그걸 해결못한건 제 책임이고
나가는 사람들이 일 자체를 못한것도 아니라는건 저도 인정하는바
이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회사는 제게 일하는 스타일중 일정부분을 바꾸기를 원하는데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저는 못바꿀거 같았습니다.
게다가 이건 개발일을 하기싫어하는 나가는 팀원에게
제가 원한거랑 똑같은거라는거죠.

잘 생각해보니 결국은 같은패턴이라는거였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둥글둥글하게 일 할 수 있는 나가려고한 두사람이
오히려 조직에는 더 잘맞을수도 있겠다..싶더라구요.
최소한 두사람은 까라면... 퀄리티는 떨어져도 그게 일이라면 하거든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그외의것을 더 시키려고 했던것 뿐이구요.

미래를 보는사람이 쓸모가 있는건 맞지만
항상 유용하지 않다는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제가 남아있으면 회사에 위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정하게 판단해달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더 뽑아서 팀이 제 색상으로 완전히 물들어
더이상 처치하기도 힘들어질 상황이 되기전에
지금 시점에 판단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디 나가고 싶어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회사가 좋아서 하는소리니
필요한 사람을 쓰는데 현명한 판단이 되시길 바란다구요.

차라리 말씀드리고나니 마음이 편하네요.
회사에서 저는 판단만 기다리면 됩니다..(랄라라)
어느 판단이 나오던지간에 공정한 판단이라고 믿고 따르기만하면되니
한결 좋은듯합니다.

부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너 참 고단하겠다"
라구요.

그래요.. 고단하죠 이런저런 생각하느라..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게는 이런방법외에는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거같습니다.
이것으로 불이익이 오더라도 모두 다 감내할 예정입니다.
백수되면 다들 밥이나 좀 사주세요 :D

누군가 저 회사하나 차려주십셔. 돈이나 좀 함부로 써보게 :D

아무리 어려운일이 있어도.. 설마 제 회사 망했을때만 하겠습니까.
그때를 생각하면 이건 고난도.. 역경도 아닌 그냥 "문제"일 뿐입니다. 제게는....

숙변을 보낸거같은 시원한 주말입니다~ :D

-----새벽녘의 흡혈양파-----

ps. 남아주던 사람들이 제 결정을 믿어준다하여.... 복많은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D

댓글 24개

  • onionmixer 2011-04-02 14:00:23

    여담이지만 이 글을 올리게된 계기가 있습니다.......

    바로 tpholic의 요즘 사태인데요.....

    저랑 다이킹님이랑 틀린게뭐죠?
    판단기준외에는...
    표현방법외에는...
    팀원들에게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라고한 저와
    나름대로 공정하게 할테니 믿어달라는 다이킹님과.........
    ...............
    ...............

    저는 딱히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T.T

  • onionmixer 2011-04-03 14:40:16

    양파님 말씀에는 기본 전제가 되야할부분이 팀장=운영자 개념이지만 커뮤니티와 회사는 근본부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킹님이 쓰신글보면 다 같이 노는 놀이터를 만들어 갈테니 지켜봐달라고 적혀있고, 내용을 보면 강퇴시키겠다는 표현이 자주등장;; 밑도끝도 없는 주먹구구죠 -_-; 차라리 까놓고. 내가 도메인 샀으니 여긴 내 개인홈페이지며,내 규칙대로 안지키는사람 강퇴, 하면 말과 행동이 같기나 하지..이건뭐;;; 양파님께서 일부 비슷한 상황때문에 데자뷰..? 를 느끼시는것은 알겠지만...너무 달라요 ㅠㅠ

  • onionmixer 2011-04-03 14:48:23

    그나저나 새삼 느낍니다. 사람다루기가 너무 힘들다는거..
    고생 많으셨네요...ㅠㅠ
    다루어지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는 다루기 쉬운 인간인듯 ^^;;;

  • onionmixer 2011-04-03 15:55:40

    뭐랄까.. 말씀하신대로 표현의 차이일뿐이죠.
    사실 근본적인 마음자체는 틀리지 않다고봅니다.
    아니면 수리를 그리 성의있게 하실리는 없죠 ㅎㅎㅎ
    다루기 쉬운사람이면 어떤가요?
    좋은사람이면 됩니다.
    저는 좋은사람은 아닌듯염 ㅋㅋㅋ

  • 이재륜 2011-04-02 14:17:48

    그 동안 속앓이 많이 하셨겠네요.
    윗선에 계신 분들도 고민 많이 하실 듯 합니다.

  • 이재륜 2011-04-02 14:44:52

    뭐 사실 제가 제 성격 하나 못뜯어고쳐서 벌어지는 일이기는합니다.
    윗선에는 죄송할 따름이죠..^.^;

  • piano000 2011-04-02 14:47:44

    원빈 현빈 조빈은 아는데...
    고빈은 머죠? ㅋㅋ

  • piano000 2011-04-02 14:51:59

    흠 그러게요. 오타가 제목에 있었군요 ㅋㅋㅋ
    하지만 재미있으니 걍 두렵니다!(두둥)
    너무 심각한것도 좋지는 않아요 :D

  • 2011-04-02 14:52:13

    어떤 선택을 하든 파이팅이예요~~요새 저도 여러가지 생각들로 고민이 많았는데 아직도 답을 못냈어요^^;;

  • 2011-04-02 14:55:58

    생각은 깊게 행동은 빠르게....
    어차피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수가 많지 않다면
    행동으로 바로 옮기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이미 제안을 했고
    선택은 회사가 하면 되는거니
    제 고민은 끝난 상태인걸요 :D

  • 한경훈 2011-04-02 15:09:21

    뭐 다이킹님과의 비교는 좀 안맞습니다 (자세한건 생략 ㅋ)

    어쨌거나 힘내시고 저녁에 염장사진 올려드리겠습니다 ^^

  • 한경훈 2011-04-02 15:10:59

    음식사진인가보군요....
    아시죠? 수산물요리는 염장이 안되는거 ㅋㅋㅋ

  • 한경훈 2011-04-02 15:27:11

    카레고로케 메밀소바 돈까스정식 유부초밥 메뉴인데요 캬하하

  • 한경훈 2011-04-02 16:02:01

    캬아악.. 그건 너무 강하십..(풀썩)

  • 한경훈 2011-04-02 16:07:50

    부럽네요...ㅋㅋ

  • 한경훈 2011-04-02 16:11:50

    흠.. 역시 다시 생각을 해봐도 딱히 틀리지는 않은거같습니다.
    표현이 부드러운가..
    아니면 과격한가의 차이...
    마음에 글에 얼마나 더 들어났느냐의 차이
    얼마나 상세하게 오해없이 쓸려고 했느냐
    아니면 무미건조하게 썼느냐의 차이...
    본질은 딱히 틀리지 않은걸요.
    저도 저를 다시보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ㅎㅎㅎ

  • 한경훈 2011-04-03 14:44:32

    그 표현방법이이 가장 중요 한게 아닐까요
    같은 의사 전달을 하더라도. 부드럽게 하느냐
    딱딱하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틀려지잖아요..ㅎㅎ
    저두 무쟈게 서론본론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본질만 봐달라 이야기해도.. 그것만으로 사람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 한경훈 2011-04-03 15:56:11

    뭐 저도... 100만년은 멀은 인종인걸요뭐 :D

  • 2011-04-02 22:45:37

    아래 직원들이 강하게 키우려는 양파님의 의도를 못읽는듯...
    너무 강하게 땡기면 엎어집디다요..
    이래서 사람다루는게 어려운게 아니겠습니까!

  • 2011-04-02 23:05:00

    강하게 크고싶지 않은사람도 분명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다양성 자체를 인정 안하는건 아닙니다.
    효율이 떨어지기때문에 일적인 부분에서 마주치고싶지 않을 뿐이죠 :D

  • 2011-04-03 02:22:52

    다이나믹 양파님~
    지지합니다 ^______^
    인생은 선택의 갈림길이 많아 또한 묘미가 있지요.

  • 2011-04-03 06:59:27

    걍 고집쟁이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

  • 2011-04-03 03:03:35

    양파님 회사라는 것은 이익추구 집단 입니다..
    누가더 내이익(최고 경영자의 생각)에 부합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보통의 관행이죠..
    그리고 상사와 부하직원의 갈등에서 대부분 부하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는 많이 보았어도..
    상사가 책임지고 그만두는 경우는 별로본적이 없어서..(중대 사고 제외..)

    양파님의 너무많은 애사심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간단하게 제이야기를 몇자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지금다니고 있는 회사를 (마치)제 회사라고 생각하고 아~주~ 욜~씸~히~ 일했던 시절이 있었죠..
    그렇다고 뭐 지금은 욜~씸~히~ 일 안하다는것은 아니지만..(마음가짐..)

    부사장님과의 면담에서 부사장님이 한말씀 하시더군요..
    네가 니회사라고 생각하는 회사는 네회사가 아니라고 사장님(최고경영자)의 회사라고..
    아주 많은 생각을 하던 시기 였어요..ㅜ.ㅜ(재주는 ㄱ이 부리고 ㅁㄴ는 ㅇㅅㅂ이 가져간다..)

    그리고 몇년 아주 많은 격변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자가 누구인지를 뒤돌아 보게 되더군요..
    예전에 어떤분이 하신 말씀..(남아 있는자가 강하거라고...)

    동료라고 생각했던 임원 많은 부하직원들 (자의든 타의에 의해서건)퇴사 를 하고 또 다른 직원들이 입사를 하게되고..
    여전히 회사는 자~알~돌아가고 있죠..(저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내실을 다지려고 노력중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내실이란 저도 회사도 모두 Win 하는 방법을 찾아서..
    마음편하게 생각하시고..(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셔야 합니다..)

    이상으로 야심한 지난날을 회상하며 주제넘게 몇자적어 보았습니다..

  • 2011-04-03 07:02:12

    애사심이라니요 ㅎㅎㅎ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보다는 객관적 판단에 대한 욕심이 더 큰듯도 합니다.
    그리고 딱히 제가 도움될 수 있는곳에 남아봤자 서로 win은 아니니
    제가 남아있고.. 또 윗사람이라 팔이 안으로 굽는 효과를 뒤에 업은거라면....
    저는 아마 그쪽이 더 견디기 힘들듯 하기도 합니다.
    소신대로 행동했고 결과를 받아들이려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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