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More information
사월의 청산도

김용환 2011-04-10 09:11:08 5014

 
어제, 토요일 전남 완도에서 카페리 타고 45분쯤 더 들어가는 '청산도'에 다녀왔습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들과 부녀회 회원들 연합야유회쯤 되는 자리였습니다 주관은 부녀회에서 하구요
입주자대표 중에서 제가 제일 어리다고 총무를 시키셔서 어른들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50대~70대분들이시고, 버스기사님 포함 총20명이 움직였습니다
 
말로만 듣고, 눈으로만 봤던 어른들의 버스관광이 궁금하기도 했고,
총무로서 가야만했던 사정도 있어서 겸사겸사 새벽다섯시부터 나섰습니다
(다섯시에 나갔더니 아무도 안계시고 버스도 없어서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다섯시반 출발...;;;; 총무가 총무가 아닌게야;;)
 
처음 계획했던 버스보다 낡고 구형의 버스가 왔습니다 (사월 주말에 버스가 품귀인듯)
해운대를 출발하여 경남을 벗어나려니 아침안개가 제법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 출발이라 아침을 간단히 먹기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서
부녀회에서 준비해온 밥도 먹고 열심히 전남으로...
(멀더군요.. 서울도 두세시간만에 가는 요즘인데..)
 
 
 
다행히 늦지않게 도착해서 완도연안여객터미널에서 청산도행 배편을 구했습니다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개발되면서 조용했던 청산도는 관광지가 되어가더군요 -_-;;
 
작은자형이 청산도 출신이시라 십여년전에 자형이랑 작은누님이랑 같이 청산도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조용하고 맑고 깨끗한 곳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관광지...
4월8일부터 행사가 겹쳐서 더욱 혼잡했습니다
 
 
 
 
 
 
 
 
 
 
 
 
 
 
 
 
 
 
 
 
 
 
 
새벽에 해운대에서 출발하여 점심무렵 청산도 선착장에 내려서, 예약해둔 선착장 앞 횟집에 갔습니다
기대 이하의 회와 매운탕 등... 안타까운 점심식사를 하고, 순환버스를 타고 청산도를 둘러보았습니다
 
아이폰4와 데이터무제한은 참 좋더군요
다음마이피플로 연락과 사진을 주고받고, 조카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사진을 보며 즐거운 대화를 했습니다
갓 입학해서 대학생활을 지내는 조카의 즐거운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섬에 너무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린데 반해 섬에서의 순환버스 운행은 평소대로 운영을 해서 불편이 컸습니다
우리 일행 19명은 한 구간 이동을 트럭을 타고 가기도 했습니다 나름 스릴 넘쳤다능;;;;
 
 
 
 
 
 
 
 
 
 
 
일행들과 순환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류장의 우편함을 찍었습니다
이곳에서 거의 만차인 순환버스 막차를 겨우 비집고들어가서 타고가니,
다음 정류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스에는 더이상 승객을 태울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출근길 서울지하철쯤 될려나요... 승객들의 원성이 대단했습니다
보조안내원 아주머니에게, 관광안내는 필요없으니 노래로 사과를 대신해달라는 승객의 요청으로
보조안내원 아주머니의 낭랑한 노래가 멋드러지게 울렸습니다
확실히 전라도분들은 남녀 막론하고 모두들 노래를 참 잘하십니다 ^^bbb
 
힘들게 겨우겨우 청산도를 빠져나와 완도에 내려서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라도는 어디나 아무곳에서나 식사를 해도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도로변의 뜨내기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부페식 식당은... 그렇지않더군요 에휴...
 
부산 해운대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흔히 보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의 버스판 카바레가 열렸습니다
노래와 춤 ^^  저는 뻘쭘해서 노래방 선곡담당을 하며 다소곳하게 있었는데...있었는데...
제일 영계라며 제 손목을 우악스레 잡고 통로 한가운데로 끌어내시는 아지매들에게 그만... ㅡㅜ
어르신들의 흥겨움에 일조하느라 뻣뻣한 몸짓으로 율동을 대신하며 해운대로 돌아와서 귀가했습니다
그리고는 기절;;;;
 
부산에 출장오신 Life_T님과 광안리 '부산집' 선지해장국 브런치하기로 했는데 챙기고 나가봐야겠습니다
http://pazziabba.egloos.com/4524045
 
혹 청산도에 가실려거든 번잡하지않은 때에 가시기바랍니다
그리고 식사는 잘 챙기시고요
 
끗~
 
 

 
720P HD 됩니다^^

댓글 21개

  • 2011-04-10 09:39:34

    ㅎㅎ 젊은 총무총각 고생 많으셨슈~~~~~~~

    휴일 남은 시간은 가족과 함께 잘 보내세요~~

  • 2011-04-10 10:32:43

    ㅎㅎ 어르신들 놀이문화에 적응이 쉽지않더군요;;;;
    Life_T님과 브런치할려고했는데 급일정변경으로 다음기회로 미뤄졌습니다
    놀러온 조카랑 애들 데리고 나가볼려구요^^
    몰라님도 단란한 봄날 지내세요~~

  • 이재륜 2011-04-10 10:38:44

    아오~~~선지 브런치 먹었어야 하는데....KTX 좌석표 시간도 겨우겨우 바꿔서 겨우 탑승했습니다. 좌석 역방향에..부산서 영등포까지 3시간20분 소요. KTX 노선이 증설되면서 소요시간이 좀 늦어진 것 같네요. 암튼 영등포 도착하자마자 63빌딩 학회장으로...ㅜㅜ

  • 이재륜 2011-04-10 10:47:59

    에이휴;;;(몰라님 버전) 휴일이 휴일이 아니군요 어떡합니까 오전 뭐라도 요기 좀 하셨는지... 아침일찍 좀 서두를껄 그랬나요? 해운대, 광안리 아침일찍 다녀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요즘처럼 휴일 낮에는 북새통이거든요 그에 비해 아침이른시간에는 한가해서 여유롭습니다 조심해서 가시고 다음에 꼭 뵐게요^^ (사장님, 이사님, Life_T님 월급 팍팍 주시기바랍니닷!!!)

  • 2011-04-10 10:50:52

    남도의 여행...로망입니다...
    거제도,한려해상공원,완도,해남,진도 등등...
    남도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보리밭 영상...
    고맙습니다...

    仁... 思...

  • 2011-04-10 13:54:48

    남도, 참 아련한 느낌을 주는 말입니다 남도...
    보리밭 물결이는 바람이 이쁘더라구요^^

  • onionmixer 2011-04-10 11:13:31

    고생하셨습니다... :D

    그나저나... 멋진데요!
    저도 이곳체류가 길어질즛하니.. 저도 천천히 여기저기 다녀볼까 합니다.
    (한동안 사진도 잘 못찍고 그랬더니...-.-)

    좋은사진 잘봤습니다 :D

  • onionmixer 2011-04-10 13:56:42

    체류가 길어질 예정이시네요 현지인 다되시겠습니다 :D
    사진 기대하겠습니당~~

  • onionmixer 2011-04-10 23:18:39

    네입.... 이번주야 태국에서 때우는중이고..
    다음주중으로는........... :D

  • 2011-04-10 12:31:30

    흠..통로에 낑가져 몸을 흔들었을 모습을 상상하니..ㅋㅋㅋ
    여행은 역시 홀로 여행이 딱?

  • 2011-04-10 13:59:32

    뭔가 몸을 흔들고 이러는 건 익숙하지못하네요;;
    저도 여행은 단촐하게 다니는게 좋네요 그리고 여기저기 이동이 많은것보다는 자리잡고 퍼지는게 좋아요 :D

  • 2011-04-10 14:16:22

    오우 파노라마가 펼쳐지니 마치 제가 다녀온 것 같습니다;;ㅎㅎ
    테더링으로 보느라 스크롤의 압박은 있었지만 덕분에 좋은 구경했네요^-^
    어쩜 이리 꼼꼼하게 정리를 잘하셨는지..나중에 여행기 하나 쓰셔도 잼나겠는데요;;
    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네요. 어린(?) 총무일 하시느라 고생많으셨을텐데..그래도 막내라 혜택(?)도 많으실듯;;
    주말 알차게 보내시는 용환님이 부럽습니다..ㅜㅡ

    남은 주말도 조카와 자제분들과 잼나게 보내시리라 믿습니다^-^ 해피 데이~

  • 2011-04-10 16:09:10

    칭찬과 격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봄날의아기곰님^^*
    다녀오기만 하고 그냥 지나쳐보내버리면 희미해질 기억을 이렇게라도 남겨두니 여러분들과 이야기 나누는 기회도 되고, 나름 정리가 되는듯 합니다 잘봐주셨다니 다행입니다^^
    부산 부경대, 경성대 앞에 가서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대학신입생 조카(게시물 중간쯤 언급된 조카는 큰집 조카이고, 지금 이 조카는 누님네 조카입니다)와 중학1년 큰아들, 초등6학년 작은아들이랑 더운날 제법 돌아다녔더니 어제에 이어 연이틀 제법 숨차네요^^ 봄날의아기곰님도 주말 마무리 잘하시기바랍니다~~

  • 2011-04-10 15:14:23

    어제 청산동 탐방 중계방송 보면서 저도 부여가서 나무 한그루 심고 왔습니다 ~
    한적하고 탁 트인곳 오랜만이라 좋더군요
    여튼...늙은 아줌마들 사이에서 영계 노릇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 2011-04-10 16:17:37

    농약여동생님도 어제 이동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D
    저도 야외에 나갔다오니 참 좋습니다 힘들어도 움직이는게 좋네요
    다음마이피플, 카카오톡 하느라 바빴습니다 ㅎㅎ
    다음번에 기회가 또 있으면 더 화끈하게 영계노릇 해보고싶기도하네요ㅋ 은근 재미있기도 했다능;;;;
    주말 마무리 잘하시구요~~

  • 2011-04-10 17:54:47

    한편의 기행문을 보는 느낌입니다 :)
    사진화질이 참 좋네요. 아이폰4 대단한걸요 ^^
    삶을 즐기며 사시는 오션님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D

  • 2011-04-15 13:49:59

    잘보셔서 다행입니다^^ 아이폰4 편리하네요
    (저도 즐기며살면 좋은데 요즘은 마음이 바쁘네요;;)

  • 2011-04-11 08:34:51

    좋네요.. ..부럽습니다. 그보다 아이폰이 더 부러운데요 ^^

  • 2011-04-15 13:50:50

    옴니아1에서 아이폰4로 바꾸니까 차이가 큽니다 ㅎ

  • 2011-04-12 22:17:48

    청산도 다녀오셨군요...
    전 경치좋은곳은 못가고 지난주 내내 줄곳 서울만 ㅠㅠ

  • 2011-04-15 13:51:36

    서울볼일은 잘되셨는지요
    조만간에 뵙겠습니다^^

Previous / Next
Previous 짜장면이 땡깁니다.
Next 한 삽 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