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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이란거 힘든거 맞네요

한경훈 2011-08-13 19:32:23 3415

예전에 어머니 입원땐 간병인이 있어서 전 그냥 구경만 하고 하는척만 했는데

이번에 친구가 뻗을일(?)이 있어서 입원을 했습니다. 2주가량 환자놀이를 해야 하는데...

참 힘들더군요. 일단은 체력. 이단은 정신력. 삼단은 깡..-_-;;;

게다가 병실이 폐관련 환자들이 모인 병실이라..좌콜록 우켁켁....

여튼...대략 6시간 정도 붙어서 뭔가 뒤치닥거리를 해준것 같은데 버스타고 오는데 몸이 퍼지더군요.

갈아타려고 내렸다가 길건너 백콰점에 들러서 커피 한잔 뜯어먹고 집에 왔습니다.

도착시간이 대략 새벽 1시쯤....

원래 스케줄 대로라면 얼굴 한번 보고 대충 놀려먹고 내려와서 후씨님 만나서 놀려고 했지만

의외로 심각한 상태라서 붙어서 필살간병모드로 전환을 해버렸습니다 ㅡㅜ

그 와중에도 제 노트북을 보더니 멘탈리스트 받아달라고 우겨서 골골대는거 1층에 데리고 가서

따운로드 받았다능...정문에선 소방차 출동해서 병원 간판에 누전성 화재를 진압하는 중인데도

일단은 영화가 최우선 -_-;;;

배아파서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말...

"USB 16기가 주문해서 너네집으로 보낼테니 영화 받아서 가져다 주면 안잡아먹지" 라고 하십니다 ㅡㅡ;;

결국 집에서 밤새서 도둑인터넷으로 주문한(?)영화 몽땅 다 받았습니다.

월요일 휴무니 그때 노트북 가지고 가야죠...참 대단한 집념 입니다.

하긴..멘탈리스트 주연이 좀 잘생기긴 했죠 ㅋ

중요한건...아프지 말자는 겁니다 --;;

더 중요한건...이런 노동이 공짜가 아닙니다 ㅋㅋ

퇴원하면 뭐 얻어먹을지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40년 다되가는 4천원짜리 칼국수집

안가본지도 오래됐으니 거기 끌고가서 뜯어먹어야 겠습니다.

에효 한시간 있다가 출근 해야겠네요. 다행이도 오늘 저녁은 시원합니다.

바람이 정말 시원하네요







댓글 8개

  • 김용환 2011-08-13 20:26:38

    저도 결혼전인가 결혼직후인가 마눌님과 대여섯시간 붙었더니 온몸이 노곤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전이네요 그때는 이십대였고 요즘은 사십댄데 싸사장님 양기 보존하세요~
    맛나고 좋은 걸로 얻어드시고요^^

  • 김용환 2011-08-14 02:26:15

    다행히 환자수발이라 양기 뺏길 일이 없습니다 ^^;
    체력은 좀 소모되긴 합니다 ㅜㅠ

  • 2011-08-13 21:00:00

    싸사장님 건강도 챙기시며 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덧, 칼국수 맛이 급 궁금해집니다.

  • 2011-08-14 02:27:42

    아..정말 맛있습니다 ^^
    제나이와 맞먹는 선풍기와 가재도구들이 있는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입니다. 아직도 부뚜막에서
    조리를 하시더군요

  • 2011-08-14 12:20:07

    다음에 갈때 먹어봐야겠네요.ㅎ
    ^_________________________^

  • onionmixer 2011-08-13 22:17:55

    가격과는 상관없이 꼭 먹고싶은걸 get하실 수 있기를................. (쿨럭)

  • onionmixer 2011-08-14 02:28:13

    칼국수...보리밥..(진짜라능)

  • onionmixer 2011-08-14 12:19:25

    괴기가 아니라도 맛있을 수 있다구욧!!!ㅋ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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