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상세
자전거 거래 마치고...

김용환 2011-08-19 23:29:27 4080

금요일 오후 서너시쯤 출발하셨다는 문자를 받고 기다렸습니다
충청도에서 해운대 바람도 쐴겸 예전에 타다가 잃어버린 자전거도 마련할겸 오신답니다
문자를 늦게 확인하면서 도착하셨다는 것으로 착각하고 급히 전화를 했더니 여자분이 받네요 남편이 운전중이라시며...
아무튼 부산에 들어와서도 퇴근길 도로를 뚫고 해운대에 오셨습니다
식사때가 지나서 출출할듯해서 자전거는 천천히 보자 하고
비오면서 추운 날씨라 달맞이고개 대구탕 가게에 가서 얼큰하고 속시원한 대구탕으로 저녁을 했습니다
다행히 멀리서 오신 두분이 맛나게 잘드셨습니다
평소 29도인 실내온도계가 오늘은 27도입니다 살짝 추운...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충청도에서 변호사 하시는 분입니다
애들 놔두고 부부가 가끔 바람도 쐬면서 여행하곤 하신답니다
연배는 살짝 아래인 분들이지만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대구탕을 드시면서 술생각이 나신다며 소주 한병 시켜서 저 반잔에 나머지는 부부 두분이서 나눠드시고,
마침 차는 우리 아파트에 놔두고 오신지라 대구탕집에서 나와서 해운대 선술집 붉은수염으로 안내해드렸습니다
두분이서 맥주 마시러 일본에 가기도 한다고해서 마침 해운대에도 제법 맛있는 맥주가 있다고하니 반가워하십니다
같이 한잔 하고 가라는 것을 초면에 실례같아서 안내만 해드리고 왔습니다
맥주 주문할때 거품 두툼하게 해달라고 주문하면 정말 거품 크림이 좋다고... 안주는 문어 카르파쵸...
내일 아침은 미포선착장 신김치찌게나 복국, 브런치라면 팔레드시즈 샌드위치 부첼라...
아무튼 집에 오니 자전거 놔뒀던 자리가 허전하기도 하고, 집사람과 아이들도 약간이나마 섭섭해하네요
상가 수퍼에서 간식거리랑 맥주 사와서 아이들 간식 주니 좀 위로가 될런지... 아무튼 시원섭섭입니다~~

댓글 8개

  • 2011-08-20 02:32:31

    ㅎㅎㅎ
    떠나보내셨군요.
    스트라이다는 아니지만, 저희 집 폴딩 자전거가 있는데...
    다음 부산행에 들고 가겠습니다.
    저희 집에서 썩고만 있어서...ㅎ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2011-08-20 02:51:57

    ^^ ...
    후씨님 계신 동네도 평지라 자전거 타기 좋겠던걸요
    해운대 이곳 해변동네도 평탄해서 자전거 타는 재미가 제법입니다
    저희 집에서 숙성시키시게요? ㅎㅎ
    쓸수 있지만 당분간 살짝 짐스러운 물건들 정리하고 공간을 확보하니 그 기쁨도 제법입니다
    너무 많이 복잡하게 펼치고 어질러놓았네요
    정리정돈이라도 잘하면 좋은데 그렇지도 못하니 어지러워서 머리가 아플 지경;;

  • onionmixer 2011-08-20 09:48:45

    가지고있던거 보내면.. 기분이 좀 미묘하기는 하죠.
    그래도 기분좋은 거래셨던 모양입니다 ㅎㅎㅎ

  • onionmixer 2011-08-20 20:27:52

    네 다행하게도 원만히 거래되었습니다^^;

  • 2011-08-21 16:40:43

    이번 기회에 '로드'로 넘어오시지요~~^^

    마라톤에 반 미쳤었던 '무라카미'가 결국,

    로드자전거에 정착을 했던걸로~

    아!!

    '무라카미'는 '류'가 아닌,

    '하루키'^^

  • 2011-08-21 23:44:00

    쌀집자전거 스타일이 땡기는 중입니다^^

  • 2011-08-22 18:31:17

    쓰던 물건을 팔아 본적이 없어서, 새것보다는 손떼묻은 '내것'이 더 좋습니다.
    걍 남겨두시지 그러셨어요.

  • 2011-08-22 20:23:04

    그러게요... 저도 어릴적부터 쓰던 거, 아직도 가지고있는게 제법 있는데 말입니다
    몇년전부터... 잡지들도 치우고, 책도 치우고, LP레코드판이랑 테이프도 치우고 CD도 정리하고 그러는 중입니다
    리더스다이제스트 중학생때부터 놔둔거 이백권쯤,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 이런 잡지도 백여권쯤 그냥 치웠습니다...
    다행하게도 LP레코드는 툴님이랑 인연이 되어 가져가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점점 사소한 물건이나 인연일지라도 하나 더 늘이는 것에 조심스럽습니다
    쓸데없이 과욕으로 주변만 어지럽히고, 정작 해야할 일, 힘써야 하는 것에는 소홀한 스스로가 안타깝습니다...
    잘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네요...

이전글/다음글 목록
이전 오늘은 월요일......... 삽질하는날......(응?)
다음 아쉽습니다 스트라이다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