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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고

한경훈 2011-09-05 23:17:14 4098

심심해서 집앞 등대에 나가서 맥주와 고기맛 마분지를 사서 뜯고 마시고 

돌아 오려는데 119 응급구조대 버스가 와있습니다.. 뭔일이냐 물어보니 아무일도 아니라고..

잠시후 탐색이 시작되고 경찰들이 몰려 옵니다.

아마도 자살신고 인가봅니다. 한참을 찾았지만 보이지가 않네요.

현장에 부인 되어보이는 여자분이 나와서 울고 있고..

지금 해경 보트가 나와서 등대와 방파제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술먹고 앉아서 노는 1시간여 동안 경찰이 알려준 인상착의의 남자는 못봤습니다.

119대원에게 이말을 해줬지만 들은체 만체 그냥 지나 가더군요.

게다가 주변엔 항시 밤낚시꾼들이 있어서 자살자를 봤다면 분명 신고가 들어 갔을듯 한데 말이죠


보면서 느낀건...경찰장비나 119 장비가 참 열악하구나...하는거 였습니다.

119는 탐색용 서치라이트를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 대원들과 경찰들은 한눈에 봐도 국제시장이나

지하상가에서 개인적으로 구매했을듯한 낮은 광량의 LED 라이트를 쓰시더군요.

제가 무감동님께 드린 라이트의 최저밝기 보다 조금 더 밝은 정도의 장비 였습니다.

중간밝기 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광량이더군요..그것도 개인돈으로 구매를 하신듯 각자 틀린 후래쉬를

들고 계시더군요. 미국처럼 맥라이트 정도는 보급을 해줬음 이럴때 유용하게 쓰일텐데 말입니다.

지금 창밖을 보니 불빛이 안보이네요...수색 실패인지...아니면 다른곳에서 사람을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허위신고거나(목격자는 있더군요) 술김이나 홧김에 자살전화 한거 였으면 좋겠습니다.

글 쓰는 도중에 해경보트가 찜질방 쪽으로 급하게 오고 있네요...그리곤 그냥 갑니다 -_-;;


부디 별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2개

  • onionmixer 2011-09-06 09:45:39

    에구... 죽고싶더라도 시간지나면 괜찮은것을.............
    에휴......................
    ...................
    아무일 없듯이 그리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2011-09-06 12:31:37

    부디 어디서 술마시고 자고 있었으면 하는 -_- 그나저나 자살하면서 너무 많은 사람 고생 시키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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