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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전 마지막 학회종료 후.... |
이재륜 2011-10-09 06:02:08 3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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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금요일 (6~7일) 양일간 무주리조트에서 치뤄진 학회참석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 회사에서 참석하는 마지막 행사일거라 생각이 되네요. 주위 사람들이 회사에 "사직의사를 전달하고 뭐하러 학회에 참석하냐?" 라는 얘기도 있었지만.....하여튼 참석을 했습니다. 다른 직원분들은 행사종료 하자마자 무슨 일들이 그리 바쁘신지 집으로 바로 복귀하시더군요. 다들 유부남이라서 그러신건가요?^^ 아무튼 전 계획대로 혼자남아 곤돌라를 타고 설청봉을 올라갔습니다. 곤도라 운행은 17:00까지 하더군요. 매표소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분이 17:00 이후에는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고 친절히 안내해주셨습니다. 거리는 6km (걸어서 2시간 소요) 정도 된다고 알려주시더군요. 5분 정도 고민이 되더군요. 그냥 집으로 갈까? 아님 리조트 안에 있는 사우나 시설이나 이용하다 갈까?, 짧은 시간에 이 생각을 무한반복하다가 곤도라 이용티켓을 편도로 끊고 올라갔습니다. 다음에 와서 구경 다시 해보자!! 라고 해봤자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것 같아서요.^^ (사진은 iPhone 3Gs로...학회진행 중에도 스티브 잡스 죽음에 대해 술렁술렁하더군요.ㅜㅜ) 결과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사람이 없었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충분했죠. 고함도 질러보고, 바람이 내는 소리와 피부에 와닿는 기분도 느껴보고....(분명 주위에 다른 분들이 계셨으면 미친넘이라는 생각도 하셨을.....ㅋㅋ) 20대 초반. 스키장 이용하러 왔을때는 곤도라가 운행하는 설청봉 이후는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이제 올 생각을 했는지....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곳을 즐기기에는 30대가 되어야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ㅎㅎ 어차피 시간이 늦은 관계로 향적봉 뒤에 있는 [중봉]까지 가 보았습니다. 원 목적지는 [남덕유산]까지 였는데, 다음 기회에 달성해보기로 했습니다. 후드티 입고 올라갔었는데, 날씨가 쌀쌀하더군요.^^ 시간이 늦어지면 고생하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ㅎㅎㅎ [중봉]까지 구경 후 곤돌라를 이용하지 않고 산 정상에서 슬로프 길을 따라 도보로 내려오니 약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매표소 직원분이 얘기한 시간보단 빨리 내려온 것 같기는 한데, 부작용이 있더군요. 왼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겁니다. 아무래도 평지나 오르막길 없이 주구장창 내리막길만 있다보니 무릎에 충격이 간 것 같더군요. 거기에 이 세상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나이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내려오는 중간에 행사가 조금만 일찍 끝났어도 여유있게 즐기고 내려왔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학회 진행자를 막 욕했죠....ㅋㅋㅋ 암튼, 무주리조트 가실 일이 생기면 적어도 [중봉]까지는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곤도라 타고 왔다갔다 하시면 약 2시간 30분 이면 여유있게 보고 내려오실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단, 많은 사람들로 인한 소음공해는 생각하셔야.....ㅎㅎ 전, 이렇게 혼자 놀고, 서울로 바로 복귀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 같아, 금요일 저녁 전주로 놀러갔었습니다. 전주 소개는 다음 기회에.....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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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구천동 계곡지나 백련사에서 한숨돌리고, 서너시간 걸려 올라가는 것도 재밌지만,
설천봉 정상까지 한방에 올라가서 산능성이 따라 유유하게 즐기는것도 참 또다른 즐거움이 있죠.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선선해지고 있습니다.
푸르딩딩 회사에서의 마지막 마무리 잘하시고 이직전에 푹 쉬세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몰라]님이 알려주신 코스로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지리산 느낌이 나는듯 합니다
스무살무렵 겨울, 친구랑 지리산 천왕봉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 데리고 다시 가보고싶은데 저질체력으로 겁부터 나네요;;
저곳이 좋다는 이야기는 십여년 전부터 들었는데 가보지못했네요
십년전 랜드로버 차 탈때 무주리조트에서 랜드로버가 행사를 해서 가봤습니다
다녀오신 곳이 참 좋을것 같아서 다음에 한번 돌아봐야지 했었는데 십년째 까먹고있기만...
미루지않고 실행하신 점, 축하드립니다~~
새로이 하시는 일도 잘되실겁니다!!!
아이들과 오전에 곤도라타고 산등성을 따라 쭉 돌아보시고, 여유있게 오후에 곤도라 타고 내려오시면 체력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새로 도전하는 일에 축하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좋은사진 잘봤습니다.
아울러 마음 잡히신거같아 부럽기도 하구요 :D
조만간에 뵙겠습니다...............(꾸 벅)
곧 한국 들어오시나요?? 이번엔 좀 여유있게 일정 좀 잡아주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