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제주 한라산 벙개 다녀왔습니다 ^^ |
김용환 2012-01-14 17:51:56 4068 |
---|---|
별 내용은 없지만 남김 차원에서 적어봅니당 ㅎㅎ 양파옹 혼자라도 한라산 오른다기에 동무하자고 따라나섰습니다 제 저질체력을 깜박 까먹었네요 한라산 내려올때 고생했어요 ㅋㅋ 양파옹한테 오히려 짐이 되지나 않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체력보강이랑 체중감량이 절실합니다 항공편 마련이 까다로웠는데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조합해서 겨우 마췄습니다 출발이 아시아나였는데 에어부산과 협력한다면서 에어부산 비행기를 태우네요 아침일찍 새벽에 공항에 갔더니 버스 정도 크기의 비행기가 대기중입니다 이렇게 작은 비행기도 제주도 갈수 있나?? 싶더군요 날씨가 좋아서인지 편안히 갔습니다 ㅎㅎ 밤에 잠이 부족해서 비행기 안에서 좀 잘려고 했는데, 비행시간이 35분 밖에 되지않고, 항공사 이벤트라며 여승무원들이 자리추첨해서 선물을 주더군요 혹시나 걸리나 싶어서 보느라고 잠을 못잤네요 자리도 좁구요 제주공항에 7시40분 도착인데 아침 바다가 참 이쁘네요 그동안 제주도 몇번 가봤지만 제주공항이 해변에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바닷가 활주로에 내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공항에서 양파옹과 합류하여 택시를 타고 십몇킬로미터쯤, 어리목 매표소로 갔습니다 어리목 매점에서 아이젠을 사서 등산화에 깔고 5킬로미터 정도 가야하는 윗세오름으로 갔습니다 눈이 등산로 흙길 위로 1미터쯤 쌓였습니다 무거운 카메라가방을 진 양파옹... 배낭형 가방을 가져올껄.. 에구 힘들어... 하면서 초입 급경사부터 힘들어 합니다 저 역시 초 수퍼 울트라 저질체력인지라 헐떡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상태로 올라가기 어렵겠는걸요??? 하면서 은근히 도로 내려가자고 유혹을 해봤지만, 의지가 굳은 양파옹, 힘들지만 가기는 가야죠 하면서 도전합니다 사진의 모습은, 등반 시작 삼십분 쯤?? 벌써 지쳐서 계속 가나? 도로 내려가나? 갈등하는 두 사람 양파옹은 그냥 보면 안그런데 사진을 찍으니까 참 동안이네요 신기신기 ㅋㅋㅋ 삼각대를 지팡이 삼아서... (등산 갈때 지팡이 꼭 챙겨야겠더군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남들은 한번에 가는 길을 우리는 대여섯번 쉬면서 숨을 헐떡헐떡 사제비동산 이라는 곳까지 경사가 심해서 힘들고 그 이후로는 좀 편한 길이라는 말에 힘내봅니다 엄마랑 아이랑 짝을 지워 온 사람들도 많으시네요 보기 아름다웠습니다 뒤에 두 모자를 찍는데 양파옹이 방해를... 사제비동산을 올라서 주변을 보니 평원처럼 생겼는데 하늘에 해가 났다가 가렸다가 정신없습니다 구름에 해가 거의 가리면 이렇게... 별다른 효과를 준게 아니라 아이폰 기본 촬영입니다 등산로를 알려주는 깃발을 따라 기어이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갔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시기에는 보기 어려운 경치도 운좋게 봤습니다 잠깐 보이다가 금새 짙은 구름이 덮어버려서 온데간데 없더군요 올라오느라 지쳐서 대피소에서 좀 쉬고 나와서 혹시나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렸는데, 마침 잠깐이나마 구름 사이로 경치가 보이고, 해도 나옵니다 눈이 엄청 부시더군요 고글이나 선글라스가 아쉬웠습니다 때를 놓칠새라 열심히 찰칵찰칵 윗세오름 인증샷도 남기고요 ㅎㅎ 내려갈때는 쉽고 금방이라며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하는데... 제 무릎과 허벅지, 골반 부근이 탈이 나버리네요 겨우겨우 내려왔습니다 엄지발가락 아래는 물집이 생기고 ㅜㅠ 올라가면서 힘들어하던 양파옹은 몸이 그제야 풀렸는지 너무 쉽게 하산을 하는데, 저는 정말 발걸음 하나 떼기가 힘들었습니다 스키를 타거나 눈썰매가 있더라면 한숨에 내려가고 싶었습니다 이 저질체력이랑 비만을 어떻게든 개선해야겠다고 절감했습니다 하산하고 늦은 점심으로 제주도 돼지고기로 원기보충하고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도 앉았다가 다시 제주공항으로 부산 공항에 돌아와서 주차해둔 차 의자에 엉덩이를 올리고 앉았는데 바깥은 다리를 올리지를 못하겠더군요 손으로 다리를 받쳐서 올렸습니다 간밤에 오랜만에 숙면을 하고 일어나 다시 해운대 온천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 풀고 왔습니다 목요일에는 악마님이랑 일본 동경에 가기에, 그 전에 덥수룩한 머리 깎고 왔고, 이제 좀 잘려고 눕습니다 양파옹은 오늘도 선유도인지 어디인지 다녀오고 종로에도 다녀오고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나 보네요 뭉친 다리 풀려면 움직여야 한다는 양파옹의 조언도 있지만 일단은 좀 쉬어야겟어요 ㅎㅎㅎ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 참 좋았습니다 ^^* 편안한 주말 지내세요~~ |
이전 | 이번에 한국와서 찍은 사진 몇장 |
---|---|
다음 | 집에 도착했습니다.. 므헤헤헤헤헤 |
댓글 9개
크레바스 조심하세욥 쿠쿠쿠
ㅋㅋㅋ 크레바스가 우리를 조심해야 할듯요 과체중이라 ㅡㅜ
고생하셨습니다.ㅎㅎ
^_____________^
어제 양파옹한테 썰매 얘기도 들었는데...ㅋㅋㅋ
헛! 썰매는 고육지책
쉿! 비밀입니당 ㅎㅎㅎ ㅜㅠ
곧, 동영상이 올라올텐데요?ㅋㅋㅋ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컥! 썰매동영상!
언제 이리 찍으셨답니까.. 저는 핸뽕만 만지시는줄 알았는데... ㅎㅎㅎ
집에와서 한숨 간단하게 자고 일어나서 내일 짐좀 챙겼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마지막 준비나 할까 하고 있습니다 :D
그래도 손시려워서 자주 못찍었네요 ㅎㅎ
일주일 휴가에 활동량이 엄청납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참 긴 시간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양파옹 다니는 거 보면 말이죠
양파옹 보면서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자극 많이 받게되네요
한국 휴가 마지막날 잘 지내시구요^^
일주일 한정기한 있으니깐 움직일 수 있는거죠 ㅎㅎㅎ
안그랬음 저도 택도 없답니다 ㅋㄷㅋㄷ
감사합니다. 그렇지않아도 부시럭거리면서 꼼지락대고 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