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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 2박3일 나들이

김용환 2012-01-23 14:48:22 4080


만6년 만에 외국여행 다녀왔습니다
2007년 설날 즈음에 핀란드 라플란드 다녀온 뒤 처음이네요
며칠전 제주 한라산 다녀오느라 비행기 탔는데 최근 갑자기 비행기를 자주 탑니다
비행기 이륙할때 그 등 떠미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직장 자리를 비우고 멀리 여행가는 것이 대외비인 그분(?) 덕분에 저도 꼽사리로 가게되었습니다
예약을 늦게 하는 바람에 그분이랑 같은 목욜출발-토욜귀환 일정을 놓치고 일욜로 잡게되었습니다
뭐.. 2박3일 여행 잘하고 공항에서 혼자 하룻밤 지내지 뭐.. 이런 생각으로 그냥 갔습니다
그래도 혹시 그분과 같이 토욜귀환 비행편에 자리가 나기를 바라며 대기명단에 올렸지요

부산 김해공항 아침에 출발하는데 비 젖은 공항 정경이 이뻐서 찍다가 승무원에게 주의받았습니다



낮 비행이라 일본의 경치를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눈쌓인 산맥, 파도치는 해변, 정갈한 도시 등

동경 나리타공항에 내려서 동경시내로 가는 방법으로 JR NEX 라는 교통편을 이용했습니다
호텔 정문에 내려주는 셔틀형 리무진버스도 있었지만, 
동경 교통에 능숙한 그분의 노하우로 외국인에게 특별할인을 주는 기차편을 이용할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 등 여행을 할때 이렇게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차표를 구입하고 좌석을 받았습니다 Return표는 며칠간 open되어있더군요
그리고 동경 주변에서 교통, 쇼핑 등 다용도로 편리하게 사용하는 PASS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할때 일일이 표를 구매하지않고 PASS로 접촉만 하고 정산이 되니 아주 편리했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NEX편으로 한시간 달려서 숙소가 있는 品川 Shinagawa 시나가와에 내렸습니다



마치 KTX를 타고 서울의 어느 지하철 역에 내린 기분이었습니다
글자가 낯선 한자와 일본어 라는 것 뿐


일본의 숙소 물가가 엄청나게 비싸다고 하는데 널찍한 방과 탁트인 전망 ^^bbb




그분이 가져오신 맥북프로로 호텔 무료유선인터넷을 WiFi로 쏘아줘서 저도 아이폰으로 접속할수 있었습니다^^

익숙하게 동경을 다니시는 덕분에 저도 덩달아 쉽고 편하게 따라다닐수 있었습니다
여행에 있어서 사전준비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잘 압니다
멋진 가이드 해주심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bbb


정보 탐색하는 그분 ㅎㅎ

첫날, 간단히 여장을 풀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일본 환율이 예전 경험했던 700원쯤 시절과는 엄청나게 다른 1500원 ㅜㅠ
그렇지만 다른 물건쇼핑은 모르겠지만 맥주와 스시, 라멘은 해운대랑 비슷하거나 싸게 느꼈습니다
아니, 사실 비교가 어려운게 퀄리티가 너무 다르기에 ㅎㅎ

첫날 저녁, 숙소 근처 이자까야에서 기린맥주와 여러가지 안주로 배터지게 먹고 방에서 곯아떨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둘째날은 일기예보대로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이내 굵은 함박눈이...
날씨는 따뜻해서 눈이 쌓이지는 않아서 미끄럽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동경에서 이 좋은 분위기에 마흔 전후의 남정네 둘이서 찰진 여행이라 그것이 좀... ㅜㅠ

동경 시내를 돌아보기 위해 꾸리고 나섰습니다
1층부터 6~7층까지 전부 만화로 가득찬 곳도 있었고,
비슷한 규모에 애니메이션 관련 건물, 성인용품 가게도 마찬가지구요
참, 성인용품 가게에서 뭐 하나 사고싶었는데 공항에서 압수될수도 있다는 말에 놔두고왔는데
그게 두고두고 아쉽네요 아내에게 얘기하니 한두개 사와보라는데 이미 지났을 뿐이고~

참 일본은 놀랍고 재미난 것이 어쩜 그리 한 분야를 파고들어서 그런 경지를 만드는지 대단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선물도 사고,


애한테 주니까 한국에는 아직 74권 안나왔고,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크기가 작아서 귀엽답니다 
이번에 국제고등학교 일본어 과에 입학했는데 두페이지 보는데 한참 걸린다며 너스레를 떠네요 ㅋ

드디어 세쨋날, 마지막날 아침 (공항에서 혼자 하룻밤 더 기다려야하는 저에게는 마지막 전날이지만)
낮에 돌아다니느라 밤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 저는, 
간밤에 일본 지인들을 만나고 새벽에 들어온 동반자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다가, 
문득 어제 말씀하신 동경 어시장 초밥집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 다섯시부터 문 연다는..

어제, 그제 초밥을 먹을려고 둘러봤는데 이상하게 초밥집을 찾지못했습니다
일본까지 왔는데 초밥을 먹어야겠따!!! 하는 생각에 한시간 쯤 아이폰으로 동경 어시장 초밥집을 검색,
어제 말씀대로 지하철 다섯정거장 정도 거리의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분의 가이드 없이 혼자 나설려니 왠지 겁도 나고, 
숙소 체크아웃 시간인 오전10시까지 못오면 어쩌나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들어와서 오전 느지막히 일어나실텐데 그동안 혼자 기다리기 아쉬워서
혼자 가출을 결심했습니다 ㅎㅎ

이틀정도 따라다니며 익힌 Shinagawa역에 들어서서 Tsukiji 어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길을 잘못 들까봐 역무원에게 승강장을 확인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안내대로 세 정거장을 갔고, 내려서 나머지 두 정거장을 갈려고
환승하는 지하철을 찾는데 이상하게 다른 곳에 내렸는지?? 
더듬거리며 역무원에게 Tsukiji어시장 가는 환승을 물어보니 바로 앞 도로를 가리키며 저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지하철 환승하는데 왜 버스를?? 저 버스 타도 어시장 가는건가 싶어서 버스에 가보니 세 정거장 가서 내리면 어시장이라고 합니다
안내창에 Tsukiji어시장 역이라길래 내릴려니까 버스 기사가 친절하게 여기서 내리라고 알려줍니다
인사하고 내리니 눈앞에 자갈치시장 같은 어시장이 떡~



길건너서 어시장 입구로 들어서니 토요일 아침 8시, 간간히 비도 내리는 이국땅 어느 시장앞에 나 홀로...
오직 맛있는 쓰씨!!!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용감하게!!! ... 는 개뿔... 
추위와 낯섬에 덜덜 떨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안쪽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는 골목이 있습니다
대충 저 쯤이겠구나 싶어서 가보니 호텔에서 검색하면서 본 大和 쓰시집이 딱!!!

줄서서 삽십분쯤 기다리다가 혼자 온 바람에 세명팀 한번, 두명팀 한번 순서를 내어주고 드디어 입장!!!


츄릅... 이거 먹을려고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온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신선하고 두터운 오도로를 입안 가득히 품으니 첫키스 혀 느낌...



추천하는 세트메뉴를 해치우고 가게를 나서니 마침 앞 가게에서 아내가 사오라는 말차를 팔길래 한통 구입

어렵사리 초밥을 맛있게 먹긴먹었는데 호텔로 돌아갈려니 머리가 복잡합니다
대충 어시장 앞 지하철역에서 올때 환승한 역 방면 기차를 타고 환승역에 내렸습니다
이제 어떻게 환승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마침 지나는 승무원이 있길래 Shinagawa역 간다하니
방금 내린 이 기차를 타라고합니다
원래 가는 노선이 아니라 하네다공항에 가기위해 임시로 경로가 바뀌어 Shinagawa로 가네요

그래서 얼렁뚱땅 운좋게도 쉽게 Shinagawa역에 도착했습니다
역 중앙개찰구로 나와서 길건너 호텔을 바라보니 뿌듯하네요 ㅎㅎㅎ

프론트에 맡겨둔 열쇠를 찾아서 방에 들어가니 9시40분쯤, 
여전히 열심히 자고있는 그분을 깨워서 후다닥 체크아웃 하니 10시20분쯤

호텔 라커에 짐 맡기고 기차 NEX 티케팅을 하고, 몇시간 남는 짬을 돌아다녔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부산 광안대교 같은 다리를 건너 신도시를 가서 도요다전시장 등을 둘러보고,

다시 Shinagawa로 돌아와서 NEX를 타고 올때처럼 한시간쯤 가서 나리타공항에 거의 다 갔는데,
나리타공항 도착 1분도 남지않아서 멈춰서서 20분 넘게 기다립니다
비행기 출발 6시20분, 원래 기차 도착시각 3시53분인데 4시15분쯤에나 내려줍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하루 지난 다음날 오전 비행편을 가진 저는 데스크에 가서 지금 출발편으로 변경가능한지 문의했습니다
더듬거리며 알아보던 직원이 반갑게도 가능하다는 답을 줍니다
공항에서 하룻밤 지내야했던 사정이 해결되고 무사히 부산에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니 설날을 맞아 한국 가는 학생들 등등 꽉 찼더군요
부산 김해공항에서 해운대로 오는 길도 막힘없이 한방에~

가며오며 보살펴주신 그분 덕분에 쉽고 편하게 잘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보안유지 계속 해야하나요?  ㅎㅎ

설날 새해 첫날이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11개

  • onionmixer 2012-01-23 20:27:57

    맘편히 다녀오셨나보군요. 고생하셨습니다 ㅎㅎㅎ
    이미 얼굴 노출됐는데 보안은 미묘.............(쿨럭)

    저는 내내 움직이지도않고 밥만 먹으니 배가 터질거같네유...-.-;

  • onionmixer 2012-01-23 21:35:18

    푸하하하!!! 마따마따 ㅋㅋ 그분들은 악마님 얼굴을 아시는거죠?
    아... 이런... 저는 왜 닉네임만 감추면 될거라 생각했을까요? 바보인증이네요 큭
    해외에서 일하시면서 명절은 잘 지내셨는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체력 다지는 한해가 되어보시자구요^^

  • onionmixer 2012-01-23 22:45:44

    ㅍㅎㅎ.
    밀란이나 하이모에 가봐야겠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사진 때문에. 쿨럭. ㅠ.ㅠ

  • onionmixer 2012-01-23 23:29:37

    보안유지를 잘 못해서 어쩌나요 지송지송 ㅎㅎ;;;;
    악마님 업무특성 때문인지 제 개인적으로는 악마님 헤어스타일이 아주 멋집니다
    특히 제가 환자 입장일때 악마님을 대하면 아주 신뢰감을 가질수 있을거라 느낍니다
    악마님 이미지를 아주 멋지고 안정감 있게 느끼는 한사람입니다^^

  • 2012-01-23 21:06:41

    오도로~ 색이 좋네요.. ㅡㅜ

  • 2012-01-23 21:38:14

    요즘 툴님의 ㅡㅜ 를 자주 접하니 안타깝네요 에휴;;
    쉬어가야지 더 힘내서 멀리 갈수 있데요 ㅎㅎ
    짬짬이 쉬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2012-01-23 22:46:17

    아. 사진 보니 저도 먹으러 갈걸 하는 생각이 ㅠ.ㅠ

  • 2012-01-23 23:32:10

    일본 음식번개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ㅎㅎ
    쓰시, 맥주, 라멘, 와규 등등

  • 한경훈 2012-01-25 08:21:56

    얼굴 정면으로 비춰주세요..피아노 옹이랑 헷갈....(퍽)

  • 한경훈 2012-01-26 15:26:05

    저도 한참동안...ㅡ,.ㅡㅋ (자진 퍽퍽!!)

  • 한경훈 2012-01-27 16:56:17

    ㅋㅋ 얼핏 닮아보이긴 하네요 (저도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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