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아쉬워도 후회는 없어 |
김용환 2012-02-03 16:38:40 4008 |
---|---|
돈 벌어볼려고, 아침부터 모니터를 보며 기다리던 기회가 윤곽을 나타낸 것이 오후1시 아침 일찍 급하게 들어간 매매에서 약간의 수익으로 허기가 달래지지 않아 다시 기회가 오면 놓치지않으리라 하던 참.. 아빠가 하는 일이 무엇일까 궁금해하곤 하는 중학2년 올라가는 큰아들이 옆에 와서 붙습니다 얼핏 모니터를 보고 아빠가 일 하는지 알면 방에서 나갈줄 알았는데, 아빠 뭐 하세요 하면서 어쩔수 없이 하고 있는 트레이딩이지만 머잖아 그만 두고싶고, 혹여나 아이가 따라할까 걱정인 바... 오랜 기다림에 온 기회가 아쉬웠지만 매매창을 닫고 큰아들을 반기며 남극의 눈물 동영상을 재생했습니다 ( 지난번 자료 불법 업로드로 재판정에 까지 다녀왔지만 텔레비전을 없앤 우리집은 가끔 몇몇 방송 프로그램은 토렌트 프로그램으로 내려받아 봅니다 제대로라면 방송사 다시보기 페이지에서 결제하고 보면 되는 일인데... 음.. ) 호기심 많은 아이라 남극 캠프에서 대원들의 생활이야기와 훈련 영상을 보면서 쉴새없이 아빠에게 질문과 의견을 구합니다 곰처럼, 내색은 안하지만 날 좋아하는 큰아들과 나란히 기대어 한시간쯤 방송 영상을 보며 두런두런 머리 한구석에는 기다리던 기회가 과연 내 예상대로 진행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지금은 이 순간의 행복감을 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기회는 기다리면 또 오는 것 하지만 그렇지않아도 내성적인 아이가 아빠에게 다가와 안기고자 하는데 그것을 내칠수는 없는 일 나 역시 아들로서 아버지께 그런 순간이 있었고... 같이 영상을 다보고 나니 한시간이 지납니다 2시 아들이 점심으로 뭐 먹자고 합니다 자기 맥도날드 포인트카드 적립해둔 점수로 햄버거를 사오마 합니다 가끔씩 모으기만 하고 쓰는 것은 아끼던 포인트인데 왠일로... 두사람 세트 두개면 포인트 거의 다 소진될텐데 아이가 집 근처 맥도날드에 다니러 나간 사이, 닫았던 매매창을 열어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상당폭 상승했습니다 보는 순간 고점대에서 멈칫하던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기회는 지나간 것 오늘 매매는 아침일찍 거래 한번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뛰어갔다 온건지 금방 돌아옵니다 왜 이리 빨리왔냐?? 손님이 별로 없던데요ㅎㅎ ^^* 포인트 다썼다 ㅋㅋ 오늘 아들 덕분에 점심 잘먹겠네 땡큐땡큐~~ 매매수익 기회는 아쉽지만 자식과의 좋은 시간을 가진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
이전 | 맥북으로 하루를 다 날리고있네요... |
---|---|
다음 | 데스크탑 메인보드 교체. ㅠㅠ |
댓글 12개
멋진 아버지 십니다.
좋은, 멋진 아빠가 되고싶은데 어렵고 힘드네요 에혀
잘지내는듯 있더니 앵앵거리는 동생이랑 뭐가 안맞는지 툭탁거립니다 ㅡㅜ
동생 작은녀석이 와서 형아한테 혼났다고 일러바치네요
하도 앵앵거리니까 형이 참다참다 그러는건 생각안하고 에혀
ㅋㅋ 재택근무 만세입니다..^^
몸은 좀 나아지셨어요? 치료 잘 받으시길요 한창때랑은 몸이 다른듯;;
큰 대로변 건물에 자투리 공간에 사무실, 보증금 얼마에 월세 20만원인가 30만원이라는데 고민중입니다 ㅎㅎ 공간에 비해서 넘 비싼듯 ㅡㅜ
참으십셔. 어차피 지나간 기회는 내것이 아닙니다.
욕심을 부린다고 모든것이 잘되면 편하겠죠 ㅎㅎㅎ
그러게요 동감합니다 ㅎ
욕심, 마음을 다스릴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싶습니다
기다림... 쉬워 보이지만 제일 어려운 게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직도 어렵고 어려운 아버지.
언제쯤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부럽습니다!!!
부모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부모노릇 하기란 참 어렵네요
부모가 되는 것은 순간이지만
부모노릇은 하루 끝나는게 아니라 평생을 해야하니 말입니다
부러워 하실게 있는지.. 사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철이 없는지라 ㅜㅠ
화이팅입니다!!!
^__________^
자정 넘어 한시 가까이 댓글을 남기셨네요 밤늦게 안주무시고요 ㅎㅎ
저도 밤에 딴 생각없이 잠만 푹 자면 좋겠습니다 에휴
주말 잘지내시고요^^
어제 글쓰고 바로 쇼파에서 졸다가 아내가 깨워서 방에 들아간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ㅋㅋ
최대한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끔 자기 최면(암시)를 하시면 숙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겁니다.
저도 지난 한두달은 잠자리가 꽤나 민감했었습니다.
힘내십시오.
참!!! 그리고, 꿀빵 잘 먹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러게요 밤에 잘자야 낮에 일도 잘할수 있는데 말이죠 에휴
잠 잘자는 방법 조언을 참고해볼게요 단순! 긍정! 맞는 말이네요^^
잘지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