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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2011-02-22 16:23:55 3929


괴수님들의 멋진 사진을 보다보니 문득 사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나이가 먹을수록 어떤 사진은 버려지고, 어떤 사진은 더이상 구하고싶어도 구할수도 없고, 옛적 아련함을 더하는 추억의 끈이 되기도 하네요

동영상 보다는, 차분히 생각하면서 볼수 있는 편지나 사진이 참 좋습니다 한장한장 뒤적뒤적 하면서 눈시울이 젖기도 하고, 콧등이 시큰거리기도 하고,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하고, 옆방 다른 이가 들으면 실성했나? 할수도 있겠습니다  이 친구는 요즘 뭐하고 살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제가 기저기 갈아줬던 큰집 조카가 여름에 애놓는다고 합니다 친정에 와서 출산, 조리할거라는데 그때 만나면 줄려고 사진을 챙겼습니다

88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네요

100살 사시고 마지막에 별로 아프지도않고 돌아가신 외할머니...

누님들과 동생이랑 찍은 우리 형제 사진... 저세상 보내고 다 없앴는데 한두장 남은 동생사진이네요

95년이면 결혼한 그 해군요 아내와 양평쪽 나들이 나갔다가 건대앞 자양동 돌아가는 올림픽대로 차에서 찍은...  저녁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은...

88년 고3때 사직야구장 바깥스탠드에서 친구들 앞에서 흥을 돋워주던 친구, 요즘은 어찌 사는지...  교실에서도 짬날때 노래 불러주면 친구들의 환호가 대단했습니다

사직야구장에서 오전 학교행사(북한규탄?? 아무튼 어떤 행사였던듯) 마치고 다시 학교올라가서 공부하다가 잠시 쉬던 친구, 머지않아 부산 해양경찰 간부로 올거라는데 그때 이 사진을 줘야겠습니다


86년이면 중3에서 고1 넘어가는 겨울인듯.. 배 조립해서 낙동강에 띄웠습니다  강 위의 배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던것 같은데 생각도 나지않네요 사진이 없었으면 기억하지도 못할 지난 날들 한자락


꿈만 가진다고 되는게 아니고, 꿈과 함께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뉘우치며... 술 한잔 생각나는 오후입니다 ...

댓글 6개

  • 2011-02-22 18:25:58

    와-무감동님 넘 잼있게 잘봤어요-
    정말 사진의 매력이란 시간을 초월하는 것 같아요.
    매순간 또다른 느낌과 감동을 주는...
    사진이 너무너무 조아요.

  • 2011-02-22 19:13:46

    ^^* 비비님 사진 좀 올려주세요~~ 비비님 스케치북은 요즘도 차곡차곡 쌓이는지요? 그 스케치북, 분명히 나중에 보물 될겁니다 꼭 간직하세요! 따님이나 아드님이 커서 미술쪽이나 예능쪽에 갈때... 보여주세요
    비비님의 사진 느낌을 좋아라하는 1인~ ^^

  • 2011-02-23 11:25:26

    요새 스케치북 놀이를 조금 소홀히 했었는데, 무감동님 말씀 덕분에 좀더 열씨미 해보려고 해요:D 정말 고마워욤^^
    이참에 미뤄덨던 태국사진 정리도 해야겠어욤^^

  • onionmixer 2011-02-22 18:33:48

    필름사진의 아래쪽에 나오는 년월일 표시가.. 참 아련한 느낌이 있네요...
    역시 멋쟁이! :D

  • onionmixer 2011-02-22 19:16:12

    그러게요 사진에 저런 표시가 아련함을 주네요 저도 보면서 눈길이 갔어요... 절더러 멋지다는 사람은 양파옹이 유일하신듯 ㅎㅎ ^^;; 좀 쉬셨어요?

  • onionmixer 2011-02-22 21:19:07

    네 몸 자체는 대략 회복이 되셨는데 가래가 꼬록꼬록 올라와서 좀 미묘하네요.. 좀 이따가 저녁먹고 사우나나 하고올까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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